참가후기

[참가후기] 강미나 Villa Madonna Academy, 2018년 졸업, New York University Abu Dhabi (w…

작성자 영어포럼
작성일 18-09-05 09:55 | 조회 26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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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도전미국 유학 


강미나 Villa Madonna Academy, 2018년 졸업

New York University Abu Dhabi (with scholarship $80,000 per year) 입학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어릴 적부터 영어를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아이였던 것 같다. 중학교 3학년 때 유학을 결심하게 된 것도 영어가 재미있고 좋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한국의 여느 아이들처럼 밤 늦게까지 여러 학원을 다니며 공부에만 찌들어 사는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Nacel Open Door와 상담 끝에 켄터키 주에 있는 Villa Madonna Academy에 가게 되었다.

 

아무 연고도 없는 낯선 곳에 혼자 가서 지낸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과 걱정도 당연히 있었을 거라고 다들 생각했겠지만나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새로운 곳에서의 시작에 가슴이 뛰고 설레었다. 부모님과 떨어져서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기도 했다. 내 성격이 워낙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탓에 학교와 홈스테이에 적응하는 데에는 크게 어려움이 있지 않았고, 그 덕에 행복한 첫 학기를 보낼 수 있었다. 다른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호스트와 잘 맞지 않아서 홈스테이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나는 운이 좋았던 것인지 진짜 가족처럼 대해주는 호스트를 만난 덕에 내 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부모님의 간섭 없이 평온하게 3년을 보냈다. 다들 많이 걱정하는 친구 사귀는 것도 내가 한국에서 가져온 간식들도 나눠 먹고, 친구들이 내가 모르는 것도 가르쳐주며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  

 

첫 학기를 적응 기간으로 둔 후, 10학년 두번째 학기부터 제대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첫 학기 성적도 나쁘지는 않았다. 유학 전 6개월 동안 학원을 다니며 에세이 쓰는 연습, 책 분석, 그리고 과목별 수업을 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처음 1년 동안 English 2 Honors를 들으며 책들을 분석하고 여러 타입의 에세이 쓰는 방법에 익숙해졌고, 지금은 내 전공이 된 Chemistry에 처음으로 깊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다른 친구와 함께 세계의 문화를 체험하는 International Club을 만들었고, 과학 선생님이 주관하신 Solar System Project에서 리더를 맡기도 했다. 11학년에는 AP 수업도 많이 들으면서 내신 공부에 집중했고, Archery도 시작하면서 Extracurricular Activity도 꾸준히 했다. 방학을 이용해서 국내 병원과 약국에서 전공과 관련된 봉사를 하며 대학 원서에 쓸 것들을 차곡차곡 채워 나갔다. 11학년이 끝나고 한국에 들어와서 봉사와 SAT 공부에 전력을 다했다. 더불어 지원할 대학들을 정하고 Common App 에세이를 준비했다. 12학년이 시작되면서 나는 원서를 마무리하고 TOEFLSAT, 그리고 SAT II에 응시했고,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원하던 대학에 일찍 합격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는 편안한 마음으로 성적 유지만 하면서 고등학교의 마지막 학기를 즐겼다.

 

돌이켜 보면 나의 고등학교 유학 생활은 부모님의 지원과 나의 노력, 그리고 운이 합쳐져서 나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래도 약간의 아쉬움과 후회는 남아있다. 모두들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나의 주관이 많이 담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Nacel을 통해 미국 유학을 하고 해외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꿈을 가진 후배들을 위해 몇가지 당부를 전하고 싶다.

 

첫째, 가능하면 9학년 때부터 시작하길 권한다. 9학년부터 12학년 각각의 성적이 다른 비율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암묵적으로는 9학년 성적이 가장 덜 중요하고 10학년과 11학년, 그리고 12학년 첫 학기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성적 관리 면에서 9학년 때 가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유학 첫 1년은 학교 측에서 AP 수업이나 스포츠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1학년부터 AP 수업을 시작하게 되면 소위 명문대에서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AP 수업 개수를 채우지 못할 확률이 높다.

 

둘째, SAT 공부는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 SAT 공부를 제대로 시작한 때가 12학년 올라가는 여름방학이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고, 시험 응시도 두 차례밖에 할 수 없었다. 본인이 얼만큼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도 있겠지만, SAT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공부하면 성적이 무조건 오르기 때문에 일찍 시작하길 바란다. 특히 명문대를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SAT II도 많이 보는 것이 좋은데, SATSAT II는 같은 날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에 시험 볼 기회를 많이 얻기 위해선 지금 당장 시작해라!

 

 셋째, 유학 준비 과정에서 책 읽기와 에세이 쓰는 연습은 절대 빼놓지 않길 바란다. 한국과 달리 미국 고등학교 수업들은 영어 수업 뿐만 아니라 다른 교과 수업들도 책이나 논문을 읽고 그것에 대해 토론하고 에세이를 써서 제출하는 방식이 많아서 좋은 GPA를 유지하기 위해선 책 읽기와 에세이 연습은 꼭 필요하다. 대학 지원 단계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 GPACommon App 메인 에세이인데, 이것들을 준비할 때에도 가장 기본이 된다.

 

넷째, 선생님들과 카운슬러와는 친하게 지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느 선생님들이나 다 본인의 수업에 집중하고 관심있어 하는 학생을 좋아하기 마련이다. 수업 후 찾아가서 질문을 하거나 조언을 구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않기 바란다. 선생님들과 카운슬러와의 친분이 중요한 이유는 물론 개인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멘토가 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추천서 때문이기도 하다. 추천서는 대학에서 지원 학생들을 판단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나 역시 나의 멘토와 같은 화학 선생님으로 인해 전공도 화학으로 정하게 되었고, 나의 좋은 부분을 강조한 추천서로 인해 원하던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

 

회피가 아닌 도전으로 유학을 시작하길 바라며, 조금이나마 내 글이 유학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지면을 빌어 내 3년간의 유학 생활을 완성시켜준 Nacel Open Door를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 친구들, 그리고 호스트에게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