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민다연 (교환학생 제 20기) – Harbor City International

작성자 KEF
작성일 18-01-16 14:47 | 조회 106,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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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민다연 입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교환학생을 간 경우라서 가기 전에 많이 고민을 했어요. 주변에서 유학가기엔 너무 늦었다란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가기 전에는 정말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저의 교환학생 1년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경험과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저는 Minnesota 주에서 살았는데요, 미네소타주는 다른 주보다 날씨가 정말 춥습니다. 정말 추울 때에는 -45°F도가 되는 혹한이었어요. 그런 날씨 덕분에 추위에도 강해지고, 멋진 눈 구경도 맘껏 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중부라서 말의 속도가 다른 주 영어보다 느려서 그런지 좀 더 알아듣기 쉬워, 영어에 적응하는데 참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또한, 저는 좋은 가족을 만난 것도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호스트 어머니는 채식주의자라서 채식주의자의 삶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3명의 호스트 시스터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Desiree, 둘째는 Casiana로 입양된 아이였습니다. 캐시는 동양인이라서, 캐시를 위해서 저를 호스트 하시기로 결정하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생이었고, 저를 가장 잘 따라주어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Isabell이란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친구와의 추억도 좋았습니다. Isabell과는 같은 수업이 많아서 정말 친하게 지내고 학교가 끝난 후에는 같이 볼링도 치고 쇼핑도 하고 놀았습니다. 저는 호스트엄마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같이 강아지 산책도 시키고 요가도 배우러가고, 꼭 친엄마처럼 너무 잘해주셨어요. 그래서 아직도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고 있답니다. 

학교이야기를 해볼까요? 저는 다른 공립학교보다 더 특별한 공립학교에서 경험을 하고 왔어요. Harbor City International 이라는 학교인데요. 맨 처음에는 International 이 붙어서 이학교가 정말로 공립인가? 라는 의문이 되었지만, 주에서 운영하는 공립학교가 맞습니다. 왜 International 이냐하면, 매 년마다 다른 나라의 교환학생을 일정하게 받기 때문이라고 선생님께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저는 정말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이 학교에서 제가 작곡한 곡으로 제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작은 연주회 할 때 바이올린 연주도 해보고, 수업 시간에 그린 작품들로 교내 전시회도 해보면서 한국에서 하지 못한 많은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습니다. 학교 친구들이 저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었고, 그래서 저도 한국을 홍보하는 일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한국을 홍보하는 작은 외교관 이였습니다. 이렇게 미국에서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다는 그 값진 경험은 제게 자긍심도 주고 특별한 경험에 많은 즐거움도 주었습니다. 
우리학교는 수업이 끝난 후 30분 정도는 학년에 상관없이 작은 그룹활동을 하는데 선생님께서 성적에 관한 조언도 해주시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떤 금요일에는 그룹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카페에 가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보통 금요일에는 특별수업을 들었는데요, 저는 작문과 기타 수업을 들었었습니다. 기타는 학교에서 처음 배웠지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저의 host sister 같은 경우에는 요가와 정원 가꾸기를 들었습니다. 이와 같이 한국의 교육과정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것 들을 많이 배웠고, 학교 선생님들도 너무 친절하시고 수업분위기도 우리나라와는 너무 달랐습니다. 친구들끼리 토론도 많이 해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영어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숙제 하는데도 시험공부를 하는데도 영어로 하다보니 시간과 노력은 3배나 들었지만 자신감을 갖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하나하나 영어가 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호스트시스터와 함께 티비와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눈 것도 영어가 늘 수 있는 비결이 되었답니다. 

교환학생을 꿈꾸신다고요? 꿈만 꾸지마시고 한번 도전해보세요 멋진 경험을 얻을 수 있을것입니다. 물론 가기 전에 영어공부와 유학생활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은 꼭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제 미국 켄사스주로 가서 12학년의 멋진 경험을 하려 합니다. 그럼 이만 민다연이었습니다.